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은 파리의 에펠탑, 루브르와 함께 파리 중심부에서 꼭 가봐야 할 끝판왕 명소, 바로 개선문입니다. 에투알 개선문이라고 부르는 이 거대한 건축물은 현재 8구, 16구, 17구가 걸쳐있는 샤를 드골 광장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에투알 개선문의 정식명칭은 Arc de triomphe de l' Étoile 입니다. 그럼 같이 개선문에 대해서 사전답사를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개선문의 역사
에투알 개선문은 1806년 장 샬그랭이라는 건축가에 의해 처음 설계되었습니다. 신고전주의 양식을 선택해서 프랑스 시민들의 애국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장대하고 우아하게 모양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개선문은 나폴레옹 전쟁과 프랑스혁명 등에서 죽은 전사자를 기리기 위해 건축되었습니다. 그리고 개선문을 지탱하는 네 개의 지지대 부분에는 프랑스가 거든 모든 승전보와 지휘관들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개선문이 에투알 개선문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원래 샤를 드골 광장이 에투알 광장이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정식 명칭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에투알의 승리의 아치라는 의미인 것 같은데, 에투알 개선문은 파리의 여러 개선문 중에서도 가장 크고 웅장합니다.
개선문은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권력과 국민들의 지지가 정점에 이르렀을 때 건설이 시작되었습니다. 너무나 큰 공사라 개선문을 세우는 지면을 다지는 작업만 2년이 소요되었습니다. 그리고 나폴레옹이 실권을 한 뒤에는 개선문 건축공사가 중단되기도 했으며, 그 뒤를 이어 왕에 오른 루이 18세는 개선문 건설에 관심이 없었다고 하네요. 그렇게 개선문은 나폴레옹의 사후에 건설이 완료되었습니다.
개선문의 네 개의 지지대에는 4개의 각기 다른 장식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 장식들은 모두 따로 조각을 해서 개선문에 세워놓은 거라고 하네요. 프랑스의 역사와 스토리를 보여주는 장식이니 한 번씩 돌아보면서 관람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① 1792년 출발 : 프랑스 제1공화국의 탄생을 기리는 장식
② 1810년 승리 : 승리의 여신이 나폴레옹에게 월계관을 씌워주며 축보하는 장식
③ 1814년 저항 : 유럽이 결성한 대 프랑스 동맹군에 맞서싸우는 프랑스 군대를 기념
④ 1815년 평화 : 나폴레옹 전쟁을 종결한 1815년의 파리 조약을 기념
에투알 개선문에 대한 여행 정보(교통편, 입장료 등)
에투알 개선문은 교통의 중심이기도 합니다. 모든 방향의 지하철이 모이는 곳이거든요.
교통편
1) 지하철
1, 2, 6번. 하차역 : Charles de Gaulle - Etoile (샤를 드골 광장 에투알 개선문)
2) 버스
사실 샤를 드골 광장으로 오는 버스는 22, 30, 52, 73, 92, 341, N11, N24, N53 등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정류장 이름도 샤를 드골 - 에투알이니 쉽게 내리실 수 있습니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내리셔서 샹제리제 거리에 도착하시면 당황하실 수 있습니다. 개선문이 회전교차로 중앙에 떡하니 있거든요. 당황하지 마시고 사람들이 내려가는 지하로 따라 내려가시면 됩니다.
이정표도 주변에 있으니 걱정하지 마시고 지하도를 통해서 개선문으로 이동하시면 됩니다.
입장료
개선문은 뮤지엄 패스가 있으신 분들은 패스를 보여주시면 바로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뮤지엄 패스를 끊지 않고 개별적으로 돌아보고 싶으신 분들은 온라인에서 13유로에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개별적으로 시간을 자유롭게 쓰시고 싶으신 분들이 아니라면 파리 박물관, 미술관, 개선문, 베르사유 궁전까지 볼 수 있는 뮤지엄 패스를 구매하시는 것이 훨씬 이득입니다. 뮤지엄 패스에 대해서는 따로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개선문 올라가기
개선문 관광 코스 중 가장 힘든 부분입니다. 일단 오후에 개선문을 방문하시면 사람들이 정말 길게 줄을 서 있기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 자체도 길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30분을 기다려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을 정도였으니깐요.
그렇게 30분을 기다려서 입구에서 소지품 검사를 마치고 나면 이제 본격적으로 하체 운동을 할 시간입니다.
오랜만에 하체 운동을 했습니다. 정말 빙글빙글 계속 올라갑니다. 끝날 것 같은데 끝나지 않고 올라가서 또 한 번 더 올라가야 결국 개선문 상층에 올라설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온 여행인데 날씨가 이렇게 도와주질 않습니다. 멀리 에펠탑이 보이네요. 여기가 개선문의 상층의 가장 핫플레이스입니다. 여기서 사진을 찍기 위해 15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사진만 후다닥 찍고 자리를 비켜줘야 했어요. 그냥 버텨볼 걸 그랬습니다.
에펠탑의 반대편에서 보는 파리입니다. 어떻게 도시를 이렇게 설계했을까 라는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프랑스는 프랑스만의 매력이 있습니다. 건물들은 오래됐지만 특색이 있고,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 같으면서도 향수냄새가 나고, 음식이 맛있지는 않은데 와인은 참 먹을만한 나라입니다. 다리는 후들거리지만 그래도 나름 만족스러운 개선문 방문 후기였습니다. 아직 샤크레쾨르 대성당과 몽마르뜨가 있는 파리 18구에 대한 내용들이 남아있으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그리고 파리 여행을 계획하시는데 있어서 좋은 정보가 되었으면 합니다.
By. P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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