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폴프입니다.
먼저 본 포스팅은 주식시장 관점에서 이야기드림을 감안하고 읽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022년 초에 대부분 시장 전문가들이 강세분야로 선택했던 분야는 반도체, 이차전지였습니다.
그런데 시장 세력들은 그렇게 판단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메타버스, 로봇주들이 관심을 많이 받았던 한 해였습니다.
(물론 주가가 빠지기 시작할 때는 이런 기술분야에 상관없이 빠지긴 했습니다.)
그래서 이차전지 관련주들은 과연 언제 올라올 것인지,
이차전지 대장주인 LG엔솔은 언제쯤 다시 봐도 되는건지?
판단할 수 있는 자료들을 준비했습니다.
이차전지 시장의 현재
이차전지 산업의 점유율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은 한중일 3국이 90%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상반기 점유율을 살펴보면 중국이 56.4%, 한국이 25.8%, 일본이 9.6%를 차지하면서 약 92%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의 55%에 달하는 수요가 있고, 이를 자국 시장에서 충당하기 때문에 이차전지 산업에서 실질적 1위는 우리나라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의해 중국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기 힘들어졌고, 우리나라는 그에 대한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본다. 미국 또한 이차전지에 대한 큰 수요가 있는 국가이기 때문에 미국, 유럽, 중국에서 나오는 물량을 수주하는 기업이 점차 유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일단 IRA에 의해 호주, 캐나다, 칠레 등에서 리튬과 니켈 등 이차전지 핵심소재를 확보 중인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LG엔솔은 캐나다 기업과 리튬, 코발트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온다.
https://www.kdf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99737
위의 기사는 LG엔솔이 미국IRA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국 현지에서 리튬을 조달한다는 내용이다.
삼성SDI는 엔솔과는 다른 전략을 구사했다. 중국의 리튬 공급사 지분을 팔면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전략을 미국에 보여준 것이다.
http://news.bizwatch.co.kr/article/industry/2022/09/30/0032
이렇게 우리나라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는 낮추고, 미국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가는 전략을 통해 이차전지 시장에서의 생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지금 필요한 건 국산화
우리나라 대부분 산업의 문제점이 제조는 잘하지만 소재나 부품에 대한 국산화율이 낮다.
이차전지도 마찬가지다. 이차전지 소재(이건 소재라기 보다는 부품이 맞는 것 같은데 다들 소재라고 하기 때문에 용어의 통일때문에 이렇게 쓴다.)를 보면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으로 4가지 종류가 있다.
실제 자료를 찾아보시는 분들을 위해 cathode, anode, separator, electrolyte 이렇게 찾아보는 것이 더 정확한 의미와 기술적 자료들을 찾아볼 수 있다.
양극재는 비교적 우리나라에서 연구개발이 많이 되어 있다. 그래서 국산화도를 보면 50%가 넘는다. 사실 7~80% 정도의 국산화도를 가지고 있어야 시장에서 외부 영향에 산업이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비교적 다른 소재에 비해 50%는 양호한 수준이다. 음극재는 주로 탄소를 사용하는데 수입의존도가 80%에 이른다. 분리막과 전해질은 69%와 66%로 일본 수출규제와 같은 상황이 이차전지 산업에 발생하면 제2의 소부장 사태가 또 발생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첨단산업에 사용할 수 있는 희토류(Rare Earth Metal, 지구에 희귀하게 있는 금속이란 뜻)나 광물이 거의 없다. 그래서 리튬이나 코발트와 같은 원료물질의 확보도 중요하다.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원료물질은 대부분 수입이다. 이는 원가를 절감하는데 있어 한계점이 있다는 소리다. 원료의 국산화도 낮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차전지 시장에 대한 전망은 연평균 32% 성장해 2027년에는 21조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한다.
그럼 우리나라 이차전지 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우리나라는 어셈블리(Assembly) 측면에서는 세계 1위다. 그리고 핵심소재에 대한 기술도 점점 많이 확보되고 있다. 하지만 국산화에 매진하다가는 자칫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다. 그럼 기업과 연구기관들이 어떤 기술을 확보해야 할까? 이제부터 이차전지의 핵심기술은 재활용 기술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는 효율을 높이고 에너지밀도를 증가시키는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이미 만들어진 전지를 어떻게 재활용해서 단가를 낮추느냐가 핵심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성장할 수 있을까?
LG엔솔은 도대체 왜 LG화학으로부터 독립을 할 수 밖에 없었을까.
LG화학 주주입장에서는 정말 화가 나는 일이다. 그런데 기업의 입장에서는 분사하는 것이 맞다. 이차전지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LG화학은 석유화학회사다. 여러가지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것에 기업이 초점을 맞춘다. 그런데 이차전지는 전기전자시장 제품이다. 제품개발이나 R&D속도가 화학산업과는 다르다. 사이클 속도도 다르고 제품 수명주기도 다르고 다 다르다. 그래서 기업입장에서는 빨리 분사를 시켜 시장에 맞도록 회사를 재편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물론 기업이 잘못한 것들이 많다.
LG화학의 대표적인 제품을 이차전지로 보고 투자했던 투자자가 많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더 조심했어야 된다. 주주들이 가지고 있는 주식에 대한 가치가 손상되지 않도록 했어야 하는게 맞다. 그런 부분은 당연히 LG가 잘못한 내용들이다.
이해를 돕자면 석유화학제품들에 대해 회사가 하는 일들이 뭐가 있을까? 공정수율최적화? 우리나라 석유화학공정수율은 최고 수준이다. 라이센스 자체는 외국 회사가 가지고 있을지 몰라도 그걸 최적화하고 개선시키는 작업은 우리나라 엔지니어들이 했고, 또 최고 수준이다. 국뽕이 아니라 진짜 사실이다. 실제로 현장에서 같은 공정을 가지고 있어도 외국계 회사 효율은 80%, 우리나라 기업의 효율을 90% 정도 되는 곳들도 많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제품에 대한 기술개발보다 공정에 대한 기술개발이나 최적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산업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차전지 산업을 보자. 물론 소재를 생산하기 위한 공정도 필요하다. 그리고 조립을 위한 공정도 필수다. 하지만 아직 산업 자체가 오래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제품 개발에도 많은 노력이 들어간다. 특히 전기전자 제품들은 수명주기가 빠르고, 제품개발속도는 더 빠르다. 한 달이 지나면 새로운 제품이 나오고, 새로운 기술들이 쏟아진다. 그래서 LG에너지솔루션은 독립할 수밖에 없었다고 뇌피셜로 이해를 해본다. 그리고 LG화학도 그렇게 호락호락한 회사가 아니다. LG라는 그룹 자체가 엄청난 포텐셜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고, 지금까지 해내왔던 저력이 있는 회사다.
https://www.newsway.co.kr/news/view?tp=1&ud=2022120217392511664
기업 주가 분석에 필요한 자료들은 조금만 찾아보면 쉽게 얻을 수 있다. 그래서 여러가지 뉴스를 조금 큐레이팅 하는 정도로 자료를 덧붙인다.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43980
LG엔솔의 주가는 올라갈 수 있을까? (feat. 시작도 안했어)
모든 기술 기반의 회사가 그렇지만 LG엔솔도 어디에 R&D를 투자하고 있는지 보면 향후 기업이 어떤 분야를 주력으로 할 것인지 보인다. 엔솔에서 설명하는 R&D분야에서 가장 맘에 드는 분야가 e-mobility 분야에 대한 연구다.
물론 지금은 자동차 전지에 대한 분야가 중심이지만, 미래 항공기 산업도 전기항공기, 전기헬리콥터로 간다면 이차전지 산업은 폭발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게 된다.
이차전지가 각광을 받은 시점이 언제부터였을까? 자동차 산업은 언제부터였을까? 반도체는 언제부터 산업이 확장하기 시작했을까? 이 질문의 의도는 이차전지는 아직 성장하려면 한참 남았다는 것이다. 급하다. 급해도 너무 급하다. 빨리 성장하면 빨리 저문다.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볼 필요가 있다.
10년뒤에 우주로 가는 비행선에 전기배터리를 탑재하고 간다고 상상해보자. 그 외에도 배터리는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분야 대부분에 사용이 가능하다.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이 에너지를 저장하기 위해 사용하기 때문에 영역이 다르다. 그래서 폭발적인 확장이 가능한 산업 분야이고, 그래서 기술력이 있는 나라는 대부분 이차전지 산업을 가지고 싶어 한다.
물론 지금의 주가는 높아져 있다. 그리고 주가지수도 바닥이 아니라는 평들이 많다. 그런데 어차피 성장하는 기업이면서 확장하는 산업분야라면 지금의 자리라고 겁낼 필요는 없다고 본다. 다만 신고가를 달성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은 관망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지금의 절반 정도 위치라면 충분히 매력적인 자리이니 정말 기업에 투자를 할 생각이라면 과감하게 올라타보자.
By. POLF
'[POLF] 재테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업분석 #7.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는데 왜 비료 가격이 오를까? #효성오앤비(효성ONB) (0) | 2022.12.05 |
---|---|
기업분석 #6. 삼성전자는 왜 올라가지 못하나요? 미래에는 올라갈까요?(feat. 기다려줘) (2) | 2022.12.05 |
신용카드 포인트 현금화하는 방법. 올해 적립한 포인트는 12월이 되면 사라집니다. (2) | 2022.12.02 |
이제 아이폰 유저도 카드와 멀어져야 할 때, 애플페이가 온다. (2) | 2022.11.30 |
POSCO, 탄소중립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변화의 시작점에 놓여 있다. (2) | 2022.11.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