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다뤄볼 주제는 철강과 비철금속입니다. 두 가지 관련 산업은 모두 경제 사이클과 매우 연관성이 높습니다. 경기에 대한 터닝포인트를 맞이하면 철강과 비철금속 관련 기업들의 매출도 같이 상승할 수 있으니, 먼저 어떤 기업이 있는지 그리고 철강과 비철금속 산업에 대한 간단한 정의와 특징들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철강과 비철금속 산업의 핵심 관련주
1. POSCO 홀딩스(005490) : 리튬 중심 신사업 가치의 부각
2. 현대제철 (004020) : 전기로 생산 성공으로 탄소중립에 대응
3. 고려아연 (010130) : 안정적 실적 흐름 유지 예상
4. 풍산 (103140) : 방산 수출 사업 확장
5. 세아베스틸지주 (001430) : 세아창원특수강의 안정적 실적
1. 철강산업의 정의 및 특징
1) 철강산업의 개요
철과 강철을 제조하는 산업으로 다양한 산업과 연계되는 산업분야
철강산업은 철(Iron)과 강철(Steel)을 제조하는 산업입니다. 여기서 강철은 철과 탄소를 혼합하여 단단한 합금으로 만든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철이 강철의 원재료가 되는 것이죠. 철은 지구상에서 가장 풍부한 원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제조과정에서 사용 목적에 따라 강도나 특성을 조절하기 위해 다른 금속과 혼합하거나 탄소와 혼합시키게 됩니다. 철은 건설, 전자제품, 발전기,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철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 강 형태로 제조하여 사용하게 됩니다. 그래서 통상적으로 철강산업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강철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철이 다양하게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철의 가장 큰 특징은 강도가 다른 비철금속에 비해 높고, 인장강도 범위 또한 넓기 때문에 여러 산업에 활용하기 좋습니다. 예를 들면, 건설산업에 사용하는 건설자재인 H빔이나 I빔 같은 경우에는 강도가 매우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얇은 판 형태의 강철은 탄성도 좋고 유연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목적에 맞게 강철을 제조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철은 알루미늄이나 구리에 비해 경제성이 좋아 자동차 산업과 건설 산업에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건설산업에 소비되는 시멘트 양이 연간 25억 톤인 것과 비교하여 철강은 연간 15억 톤이 사용된다고 합니다. 그에 비해 알루미늄은 4,000만 톤 정도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2) 제철·제강 공정
'제철'은 철은 제련하는 공정, '제강'은 강을 제조하는 공정
제철제강 공정에 앞서 원료준비 공정이 있으나 이 부분은 생략하고 메인인 제철과 제강 공정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제철공정(Iron Making Process)은 Fe2O3인 철 산화물에서 산소를 분리하고, 순수한 철 형태인 쇳물이나 선철로 만들어내는 공정입니다. 이때 산소를 분리하는 공정을 환원공정이라고 하며 환원 방식에 따라 고로공법(Blast Furnace), 직접환원공법(DRI Furnace), 용융환원제철공법(Smelting Reduction Furnace)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제철공정을 통해 만든 쇳물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성분을 조정하게 되면 강(Steel)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액체 상태인 강을 그대로 굳힌 것을 조강(Crude Steel)이라고 합니다. 흔히 전기로가 들어가는 공정은 제강공정에 해당됩니다. 제강을 별도로 진행하는 회사는 대한제강, 동국제강이 있습니다. 조강의 생산량과 사용량이 가장 많은 나라는 어디일까요? 바로 중국입니다.
중국이 사용량이 많은 이유는 경제부양 목적이 강합니다. 부동산, 각종 산업 철강이 들어가지 않는 분야는 없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중국이 사용량이 가장 많습니다. 그럼 우리나라 철강산업의 메인 소비자도 당연히 중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철강산업 관련주에 투자하신 분이라면 중국의 경제부양 정책을 잘 보셔야 합니다. 특히 철강은 건설, 조선, 에너지 분야에 많은 양이 들어가기 때문에 현대제철이나 POSCO와 같은 기업에 투자하셨다면 중국의 부동산 경기를 잘 관찰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2. 비철금속 산업의 정의 및 특징
1) 비철금속 산업 개요
철이 아닌 금속의 제련, 가공 등과 관련한 산업분야
비철은 철이 아닌 금속을 비철이라고 통칭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비철금속은 철이 아닌 알루미늄, 니켈, 타이타늄, 구리, 아연 등을 사용하여 판, 박 등을 제조하는 산업을 의미합니다. 보통 비철금속은 제련과 가공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첫 번째로 제련산업은 광석이나 스크랩을 통해 가공에 필요한 원자재를 생산하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비철금속의 제련산업은 자본과 기술이 요구되는 산업으로 대부분 대형 기업이 산업시장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아연을 제련하는 곳은 영풍과 고려아연 등 총 2곳이며, 특히 전기 연의 경우에는 고려아연에서만 생산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가공산업은 제련을 통해 만들어진 재료를 압연, 압출, 주·단조 등의 공정을 통해 판, 박, 관, 봉의 제품으로 생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로 판, 박과 같이 얇은 판 형태로 만들어 내는 공정이 압연(눌러서 만드는 공정), 관과 봉과 같이 모양을 만들어 내는 공정이 압출이나 주조, 단조 공정입니다.
구리동판 같은 경우는 풍산과 이구산업 등 총 2개사가 국내 85% 정도를 생산하고 있고, 나머지 기업은 소규모 업체라고 합니다. 동관은 풍산, LS산전에서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알루미늄 가공은 조일알미늄이 대표적인 기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철금속 산업은 원광석 대부분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비철금속의 가격과 환율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는 산업이기도 합니다. 2000년대에는 경제 호황기와 중국의 경제성장으로 비철금속 산업에서 수요도 많이 증가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인플레이션과 경쟁 과열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장이기도 합니다.
2) 비철금속 산업 전망
수급문제, 경제 침체 등의 이슈 해결 필요
알루미늄의 경우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원재료 수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러시아가 알루미늄의 원광석인 보크사이트(Al2O3의 전단계인 알루미늄을 풍부하게 포함하고 있는 암석) 생산량 7위 국가이며, 알루미늄 생산량 3위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수급에 영향이 있는 만큼 알루미늄 제련 업체들의 가치는 올라갈 수 있습니다. 제련 업체에 비해 가공 업체들은 가공 재료의 가격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수익구조에 좋지 않습니다. 제품 가격을 올리게 되면 전체적인 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함부로 가격을 인상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모든 비철금속이 마찬가지로 원재료 수급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연도 마찬가지로 원재료 수급을 위해 폐배터리 재활용 등을 통해 원재료를 수급하려는 등 다양한 시도가 진행중입니다. 특히 아연 제련과 가공의 대장주인 고려아연의 경우에는 그동안 축적된 자원 회수 기술을 활용해서 폐 배터리 회수 사업으로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자원 회수를 통한 자원 수급은 기업의 입장에서는 원자재를 수급에 도움이 되면서 대형 기관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탄소중립을 통한 탄소거래세 절감으로 회사 매출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투자는 감이 아닌 데이터과 산업에 대한 공부를 통해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또한 이 글은 투자종목 추천이 아님을 다시 한번 강조드립니다.
By. POLF
'[POLF] 재테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준이 발간하는 Beige book(베이지 북) (0) | 2023.02.12 |
---|---|
확장이 필요한 게임 산업 : 관련주 및 기업별 주요 작품 (3) | 2023.02.05 |
난방비 절약하는 원리와 방법 : 일정 온도의 유지가 핵심 (0) | 2023.01.27 |
2023년 자동차 보험 인하의 원인 : 손해율 (0) | 2023.01.26 |
조선업 관련주 정리 및 조선산업에 대한 향후 전망 (0) | 2023.01.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