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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F] 재테크

2023년 3월 FOMC 예상 분석, 금리인상 멈출 수 있을까?

by POLF 2023. 3. 14.

이번에는 3월 21일에 예정된 FOMC에서 금리를 어떻게 결정할 것인지 분석하고 예측해 보겠습니다. 현재 Silicon Valley Bank의 파산으로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있는 가운데 연준은 어떤 결정을 하게 될 것인지 시장 참여자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럼 연준이 과연 금리인상을 멈출 수 있을 것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소비자 물가 지수

 

연준의 장기 물가 목표 수준은 2%입니다. 2%라는 것이 어떤 데이터에 의해 완벽하게 조화로운 숫자는 아닙니다. 단지 2% 정도가 적절하다고 표현했을 뿐 어떤 특정한 의미는 없습니다. 하지만 파월은 계속 이 2%를 강조하듯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아래 그래프는 고정 물가 지표로, 가격의 변동이 잘 일어나지 않는 소비재의 물가 변동을 나타낸 자료입니다. 자료에서도 볼 수 있듯이 최근 이런 소비재의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난달 물가 관련 지표가 발표되었을 때, 어느 정도 물가가 낮아진 것을 확인할 수는 있었지만 과연 그 정도의 물가 하락으로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한다는 것을 예측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현재 SVB가 파산으로 제2의 리먼 사태가 벌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있긴 하지만 엘-에리언과 같은 사람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더 큰 고통을 줄이기 위해서는 금리인상 기조가 중단되면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모하메드 엘-에리언, "연준, 금리 인상 멈추면 안된다" >

 

엘-에리언 "연준, 금리 인상 멈추면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 연합인포맥스

"SVB 사태에도 3월 금리 인상 지속해야"(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고문은 실리콘밸리뱅크(SVB)의 파산 사태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news.einfomax.co.kr

 

대부분의 시장참여자들은 물가가 이제는 상단에 도달했고, 서서히 내려올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데이터는 조금 다릅니다. 전체 가격지표와 음식 및 에너지 비중을 줄인 물가 지표는 상단을 찍고 내려오는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고정 물가 지표의 경우 아직 최고점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언제든지 물가는 다시 상승할 수 있고 이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2. 장단기 금리차

 

흔히 시장참여자들은 장단기 금리 역전이 발생하고 1년에서 1년 반 이후 경기침체가 온다고 이야기합니다. 데이터로 보게 되면 금리차 역전이 발생하고 대부분 경기침체가 일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2021년에 장단기 금리가 역전이 된 이후 장기간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장단기 금리 역전이 처음 일어난 현상은 아니지만, 지금처럼 장기간 지속된 경우는 최근 30년 동안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국채수익률이 곧 국채를 의미합니다. 국채수익률이 높아진다는 것은 채권의 가격이 낮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채권 가격도 주식과 마찬가지로 수요에 따라 변하게 되는데 수요가 올라가면 당연히 채권의 가격은 올라가게 됩니다. 채권의 수익률은 가격이 올라가는 만큼 낮아지게 됩니다. 

 

일반적으로는 장기 채권인 10년물의 채권 수익률이 더 높은 것이 정상입니다. 투자 입장에서 보면 10년 동안 자금이 묶여있어야 하기 때문에 더 높은 수익률을 주게 되고, 단기 채권인 2년물이나 5년물에는 10년물보다 낮은 수익률을 부여하는 것이 시장논리로 보면 맞겠죠? 근데 이런 장기 채권과 단기 채권 사이에 수익률이 역전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장기채권에 수요가 낮아지고 단기채권으로 몰렸다거나, 장기채권 수요는 그대로임에도 불구하고 안전자산인 장기채권으로 자금이 몰렸다는 의미가 됩니다. 채권은 안전자산 중 하나이기 때문에 주식 쪽에 있던 핫머니들이 자산을 지키기 위해 단기적으로 채권 쪽에 자금이 쏠릴 수 있습니다. 

 

연준이 지나치게 가파르게 금리를 인상하다 보니 그에 대한 여파로 경기 하락 또는 경기침체를 예상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하지만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되면 물가 상승으로 인해 너무 빠르게 제품에 대한 가격인상이 기업들에게 악영향을 주고, 이런 이유로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시장의 안정성을 위해 금리를 올려주고 연준도 정책수단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게 됩니다. 

 

3. 미국의 실업률

 

실업률이 4% 이내로 진입하게 되면, 완전 고용 사회로 본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미국의 고용 수준이 4% 이내로 진입한 것이 벌써 약 1년이 지나고 있습니다. 그만큼 미국 경제가 아직은 괜찮다는 말이 될 수 있습니다. 

SVB가 파산하긴 했지만, 시장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은행 중 16위 규모에 해당되며 이에 따른 여파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바이든 미 대통령은 예금자 보호를 보장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런 상황이 연준으로 하여금 금리인상을 부추길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시장에서 돈의 규모가 줄어들어야 물가도 잡히고 인플레이션도 낮아지는 건데, 오히려 자금을 보호하면서 시중에 자금을 유지시키는 꼴이 되어버렸다고 봅니다. 

 

 

연준의 입장에서는 미국의 경제가 괜찮은데 금리인상을 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요? 시중의 자금이 그대로이면서 물가가 높은 상태에서 연준이 금리동결을 선택할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 시간으로 3월 21일-22일에 열리게 되는 FOMC 회의 결과에 따른 자본시장의 반응이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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