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팅은 MIT Technology Review의 '2023 10 Breakthrough Technologies'를 기반으로 작성된 내용입니다. 이번에 다뤄볼 주제는 10대 혁신 기술 중 'Military Drones(군용 드론)'입니다. 무인정찰기로 시작한 드론 기술이 어떻게 될 것인지 예측하고, 이 기술의 파급효과가 미칠 범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군용 드론 발전의 역사
안전하면서 강력하고, 무자비한 살상 무기를 탄생시키다.
2001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의 알카에다 지도자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무장 드론을 활용하여 미사일을 발사한 뉴스를 보고 세계는 놀랐습니다. 이 사건의 의미는 사람이 하는 전쟁이 아니라 무인 전쟁으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음을 암시하는 내용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뒤로 무장 드론은 테러와 전쟁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무기가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드론의 사용은 전통적인 강대국들에게만 허용된 기술이었습니다.
이런 군용 기술이 발달하게 된 건 취미용 드론과 네비게이션, 무선 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 예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에서 드론은 러시아의 전차부대 진격을 막아내는데 일조하게 됩니다. 크기는 작지만 어쩌면 러-우 전쟁에서 강력하다고 볼 수 있는 군대의 진격을 저지했고, 이는 드론이 어느 무기보다 뛰어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입니다.
미국이 무장 드론의 수출을 금지하는 동안 튀르키예의 바이카르사는 바이락타르 TB2로 무장 드론 전쟁의 개막을 알렸습니다. 재례식 무기에 비해 단가도 싸고 활용도가 높은 드론은 소규모 국가들에게 현대 전쟁에서 싸우는 방식의 전환을 일으켰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활용된 무장 드론은 이런 상황을 전적으로 보여주는 한 사례일 뿐인 것입니다.
또한 바이락타르 TB2는 미국의 프레데터 가격의 6분의 1수준으로 저렴했습니다. 프레데터를 제조하기 위한 비용은 한화를 기준으로 340억 원이며, TB2 제조에 필요한 비용은 단 61억 원이었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TB2는 상업용으로 만든 부품을 활용해 제조할 수 있었고 이러한 장점 때문에 중소국가들도 드론을 무기로 활용할 수 있는 무장 드론의 상업화 길이 열린 것입니다. 드론을 오퍼레이션 하는 인력만 있으면 언제든지 공중전만큼은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2. 군용 드론 수출할 수 있을까?
군용 기술은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상업화 된다.
때로는 그런 기술이 더욱 첨단 기술의 길을 걷게 되기도 한다.
튀르키예의 TB2는 MIT 졸업생인 바이락타르가 대학에 있는 동안 수직 착륙 패턴을 연구하면서 개발되었습니다. 참고로 바이카르사의 바이락타르는 바이락타르 박사의 이름을 딴 드론입니다. 이 드론은 지상의 통신국과 약 300km가 떨어진 곳에서도 통신이 가능했으며 시간당 120~220km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동일한 속도로 24시간 이상 공중에서 머물 수 있는 등 미국이 보유한 MQ-1, MQ-2로 알려진 리퍼, 그레이 이글과 같은 최고급 드론에 맞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TB2는 중소국이 운용할 수 있는 최초의 대량 생산 드론 시스템이었습니다. 바이카르 사가 TB2를 개발하기 전까지 튀르키예 군은 미국에 프레데터와 리퍼 드론을 요청했으나, 미국이 드론 수출에 대해 제한을 가하면서 튀르키예가 구매하는 걸 막았습니다. 물론 튀르키예만 드론 구매에 제한적인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군용 기술은 언젠가는 상업적으로 풀리기 마련이기에 드론 기술 또한 산업적으로 확산되었습니다. GPS도 2000년 전까지는 민감한 군용 기술이었으나 현재 우리가 매우 유용하게 내비게이션의 기반 기술로 사용하듯 말입니다.
3. 전투용 드론 기술의 파급
상업용 부품으로 만든 군사용 드론이 전쟁의 트렌드를 바꿔놓았다.
튀르키예 군은 2016년 쿠르드 민병대인 PKK 조직원들을 겨냥해 바이락타르 TB2 드론을 데뷔시켰습니다. 그 이후 무인전투기는 우크라이나, 아제르바이젠, 리비아 등 전투에서 활용되었고, 서아프리카의 토고 또한 바이락타르 TB2를 위탁 구매했습니다. 참고로 토고는 국방예산이 1억 1,400만 달러에 지나지 않는 국가입니다. 에티오피아는 TB2와 그 외 다른 드론을 2021년에 공급받아 티그라야 반군에 사용했습니다.
이렇게 전투용 드론은 첨단 기술이면서 국가의 운명을 좌지우지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무기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면서 경제성 또한 매우 뛰어납니다. 현재 전투용 드론 기술은 어디까지 확장되어 가고 있을까요? 쿼드콥터, eVTOLs 등 모두 군용으로 만들었던 무인전투기, 무장 드론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술은 벌써 확장하고 있으며, 범용 기술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벌써 기술 선진국은 드론 기술에 대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이 항상 인간의 영위를 가져다주는 것은 아닙니다. 기술의 발전에는 인간의 많은 희생이 숨어있습니다. 수많은 희생으로 발전된 기술인만큼 사람을 살리는 데 사용되는 기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By. POLF
'[POLF] 재테크 > 기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상을 혁신으로 이끌 2023년 10대 기술 : 배터리 재활용 기술 (0) | 2023.02.14 |
---|---|
세상을 혁신으로 이끌 2023년 10대 기술 : 3. CRISPR-Cas9 system (0) | 2023.02.11 |
확장성이 무한한 에너지원 : 수소이야기(생산 및 저장 방식, 대표기업) (0) | 2023.02.10 |
음식과 음료 속 숨어있는 과학 : 제로칼로리(인공 감미료) (2) | 2023.02.07 |
세상을 혁신으로 이끌 2023년 10대 기술 : 1.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 (0) | 2023.01.29 |
댓글